자작글-025

늙어가는 사람아

호당의 작품들 2025. 4. 26. 11:27

늙어가는 사람아/호당/  2025.4.26

할 일 없이 늙어가는 사람아
괴로움과 서러움 가슴에 고여
샘물처럼 흘리지 말자
주위의 새들은 알아차린들
안타까워 날갯짓할 뿐
세차게 떨어지는 빗방울들
흐르지 않으려
마당을 맴돌아 봐라
어쩔 도리 없어 
냇가로, 강으로
그리고
괴로움도 늙음도 잊을 
바다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