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5

오늘도 안녕하신가 자문한다

호당의 작품들 2025. 5. 25. 10:40


오늘도 안녕한가 자문한다/호당/ 2025.5.25 빽빽한 나이테가 지워질 나이 내 생의 깃대가 잘 버텨주면 내 화폭은 무난하다고 여긴다 어떤 날은 먹구름에 실린 조전 어떤 날은 스팸 문자 보이스 피싱 내 화폭은 억망이된다 애들에서 벨 소리 들으면 오롱조롱 달린 대추 같고 없는 날은 앙상한 감나무 가지 바람에 맞서는 것 같다 한 바퀴 걷는 것은 일과 거기 삶의 색깔을 볼 수 있어 자괴심을 느낄 때가 많다 오후의 그림자가 길어진다 내 구도 위에 채색으로 마무리할 무렵 저녁 식탁을 마주한 당신 고맙고 오늘도 안녕하다고 대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