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5
마음
호당의 작품들
2025. 5. 30. 07:58
마음/호당/ 2025.5.28
108배 하거나, ‘내 일생 소원이’
찬송가 부르거나, 맹물로 살거나
오늘 행동을 보고
거기가 거기라는 마음
정한 곳에 만났으면 식당은 정해야지
누가 앞장서기를 바란다
마음 상했는지 헤매다가
가까스로 식탁에 앉자마자
모임 해체해야 하겠다
못 들은 척 넘긴다
그자는 매번 같은 테이프를 재생한다
자식 손자 명단까지 내밀며 말이다
남 나팔 소리 듣지 않고
툭 차고 들어 톤을 높여 끊는다
필사 3번 자랑했으면
반들반들할 텐데
한번 읽고, 듣고, 생각하고
뒤돌아보면
마음에 꽃 활짝 필 것을
해체하자는 말은 사랑답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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