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컥하는 마음/호당/ 2025.6.25
해는 공평하게 내리쪼이지만
햇볕 받지 못하는 곳이 있다
한자리 모이면 자기 말만 하고
남 말은 흘리고
또 가로채는 습성
생각 없이 돈에 대한 고정 메뉴를
차린다
자랑이 아닌가
어릴 적
월사금에서 공납금까지
이건 내 트라우마였다
백발이 되어도
잠재한 시한 폭약이다
불 지르는 소리
울컥하는 시한 폭약이 터져
쓴물이 고인다
듣지 말자
냇물에 흘려보낼걸
울컥 쏟아낸 쓴물
햇볕에 말릴 걸
그러려니 하고 흘리면
내게 약이 되는 것을
왜 모르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