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당의 작품들
2025. 7. 4. 07:44

컴퓨터 고장 아는 척/호당/ 2025.7.3
근 20여 년 키를 토닥거리며
친구로 잘 견뎌왔다
공간이 꽉 찼다는 메시지를
무시하고 빈자리 찾아 잘 지냈다
오늘 아침 잘 놀다 마치고
뒤돌아서다
웬걸 잠겨버렸다
이곳저곳 쿡쿡 키를
더 실타래는 엉켜 아는 척
돌팔이 침놓다 한계를 느낀다
전문 기사를 부른다
과부하 하면 이런 일 생긴다 한다
지우고 더하고 무거운 짐 내려
여유 공간을 넓혀놓는다
아는 척하다 더 망치는 짓
반성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