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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나는

그때 나는/호당/ 2026.9.24그때 나는 숙맥 아니면 바보그렇게 머리 굴리지 못했을까초등학교 졸업하고 헤어짐이 아쉬웠는지학기 말 종업식 때 모이자는 약속한다숙맥 핫바지가 그날 만났을 때는 중학교 진학하는 이는 생기 팔팔느닷없이 반장이 담임 점심 대접하자고 얼마씩 갹출한다빈 몸 쩔쩔매는데 윽박지르고 다그친다난감함에 질려 쪼그린 몸 딱한 몸 헤아려 선뜻 대납해 준 유병선 친구그로부터 헤어져 지금껏 연락 두절가슴에 새겨있다그 자리 피해 와버려도 나무랄 일없을 텐데그는 착실한 크리스천 구세주 같은 마음 건강하시어라.

자작글-026 16:10:11

사랑

사랑/호당/ 2026.9.23붉은 스탠드 빛으로 가득한 공간아늑한 속에 용접공 불티처럼 일어나 두 철판은 붙는다뜨거운 불티같은 사랑의 묘약이아니, 아교풀처럼 밀착한다퍼내도 퍼내도 고이는 옹달샘 가뭄 타서 서서히 줄어 밑바닥 보일지라도 사랑의 밑바닥은 보이지 않는다참깨 단을 털어낼 때의 쾌감그 고소함빈 깻단 찰싹찰싹음감에 실린 사랑은 종말이 아니다수캐는 등 넘어 멀리 떨어진 암캐를 찾는다옥시토신* oxytocin 분비하지 않아도 후각이 좀 퇴화할지라도 마주 보라상상하라어떤 형태로든지 사랑을 꾸려라.*사랑의 호르몬

자작글-026 2026.09.23

견디기

견디기/호당/ 2026.9.22왼쪽 대퇴골 수술 받고 병상에서 견뎌야 한다병상은 볼록볼록한 공기 침대처음 시원한 쿠션이 내 몸 36도로 점점 팽창해진 공기침대등 베기 들썩거려 견뎌야 한다왼쪽 다리는 뻣뻣한 나무막대 같아발가락 까딱까딱하며 견딘다내 몸은 붙잡힌 참새가 되어 팔딱거린다열흘 동안 변비 상태로 굳은 벽돌 같은 변화장실도 효험 없다모여든 간병사들에게 둔부를 내어주고그들은 손가락으로 긁어내었다뻔뻔스럽게 맡긴 둔부가 수치를참고 가벼운 마음만 둥둥 뜬다며칠 더 견딜까새장에 적응 못 해 고통으로 견딘다.

자작글-026 2026.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