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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사

동화사/호당/ 2026.9.25 (추석)팔공산을 굽이굽이 유연하게 흐른다불심에 젖으려는 자는 유연한 맘으로 찾아야 한다적막이 감돌 듯한 동화사어느새 불경과 목탁 소리가 팔공산을 감돌아 만물이 또렷이 보인다 인자하신 약사여래불의 미소 머금어중생을 보듬는 듯 보인다내세를 경험하는 터널 악마의 골에서 등골이 오싹하도록 끔찍하다밖을 벗어 나 지옥에 가지 말아야지선한 일에만 정신 팔아야지 다짐한다인자하신 부처님 다시 우러러본다불심이 밀려든 듯마음 한편 가벼워진다.

자작글-026 2026.09.25

그때 나는

그때 나는/호당/ 2026.9.24그때 나는 숙맥 아니면 바보그렇게 머리 굴리지 못했을까초등학교 졸업하고 헤어짐이 아쉬웠는지학기 말 종업식 때 모이자는 약속한다숙맥 핫바지가 그날 만났을 때는 중학교 진학하는 이는 생기 팔팔느닷없이 반장이 담임 점심 대접하자고 얼마씩 갹출한다빈 몸 쩔쩔매는데 윽박지르고 다그친다난감함에 질려 쪼그린 몸 딱한 몸 헤아려 선뜻 대납해 준 유병선 친구그로부터 헤어져 지금껏 연락 두절가슴에 새겨있다그 자리 피해 와버려도 나무랄 일없을 텐데그는 착실한 크리스천 구세주 같은 마음 건강하시어라.

자작글-026 2026.09.24

사랑

사랑/호당/ 2026.9.23붉은 스탠드 빛으로 가득한 공간아늑한 속에 용접공 불티처럼 일어나 두 철판은 붙는다뜨거운 불티같은 사랑의 묘약이아니, 아교풀처럼 밀착한다퍼내도 퍼내도 고이는 옹달샘 가뭄 타서 서서히 줄어 밑바닥 보일지라도 사랑의 밑바닥은 보이지 않는다참깨 단을 털어낼 때의 쾌감그 고소함빈 깻단 찰싹찰싹음감에 실린 사랑은 종말이 아니다수캐는 등 넘어 멀리 떨어진 암캐를 찾는다옥시토신* oxytocin 분비하지 않아도 후각이 좀 퇴화할지라도 마주 보라상상하라어떤 형태로든지 사랑을 꾸려라.*사랑의 호르몬

자작글-026 2026.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