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뜨기가/호당/ 2026.10.2어린 유년부터 지게는 내 등을 찰싹 붙어 소먹이기, 땔감 잇기, 농작물 운반하기,공부하기, 반드시 해야 할 일로 개으름은 금물이라 내 등을 다그친다등심 조금 올린 호롱불 아래콧구멍 그을음 쌓여가며 책장 너덜거리도록 덮고 펴고핫바지 코흘리개 기찻길에 쓰일 자갈눈물콧물 핏물 흘리며 종일 두 박스품값은? , 그것도 벌이라 돌가루 덮어쓰고 툭툭 털고 하루 일 마치고보릿고개 설음 지고 외지에 유학이건 남 보기 선망의 대상이지만 가난의 고통과 겨울 냉 구들에서 생활장래 희망으로 승화해 버렸다촌 개구리 우물 안이 제 세상인 줄 펄쩍 뛰어나오니 별 천지에 보인다험준한 고개 넘어 큰 신작로가내 앞에 와서 넙죽 절한다촌뜨기가 깨우친 것은 외지 유학도그러려니 오랜 쳇바퀴 돌려 나이테를 더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