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에/호당/ 2026.9.11더위에 축 늘어진 시계추가 한로를 맞아 오싹함을 느끼면새 임이 온다는 것을 알아차린다산새 들새들 빈 둥지에 낙엽 날아들어 안부 묻는다벼메뚜기 더 발간 몸으로 일생을 짐작한 듯 얌전히 있다고추잠자리는 빨랫줄에 앉아 햇볕 줄기다 바지랑대 툭 치면 화들짝 가을을 퍼진다에어컨과 선풍기에 커버 씌우면서내년을 기약한다9월은 짙어간다채팅을 층층 쌓아놓고 언제 읽으려나? 내 마음도 서늘해 괜히 안쓰럽다부디 안녕하시라고 바람 한 줄기 휘감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