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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에

9월에/호당/ 2026.9.11더위에 축 늘어진 시계추가 한로를 맞아 오싹함을 느끼면새 임이 온다는 것을 알아차린다산새 들새들 빈 둥지에 낙엽 날아들어 안부 묻는다벼메뚜기 더 발간 몸으로 일생을 짐작한 듯 얌전히 있다고추잠자리는 빨랫줄에 앉아 햇볕 줄기다 바지랑대 툭 치면 화들짝 가을을 퍼진다에어컨과 선풍기에 커버 씌우면서내년을 기약한다9월은 짙어간다채팅을 층층 쌓아놓고 언제 읽으려나? 내 마음도 서늘해 괜히 안쓰럽다부디 안녕하시라고 바람 한 줄기 휘감는다.

자작글-026 2026.09.16

가을

가을?호당/ 2026.9.10바람은 자기가 몰고 온 이 계절풍요로워 즐긴다는 것을 알고 있다바람에 누웠다 일어나 출렁거리는 들판이 누런 물결이 춤춘다활엽수 군락들 젊음을 뽐내던 지난 적을아쉬워하는 듯 한 잔 나눈 듯 확 달아오르는 울긋불긋한 오르가슴들뜬 단풍객 가슴엔 오색이 물들어시시덕거린다바지랑대 툭 치면 빨랫줄에 앉은 고추잠자리는 가을을 짊어지고 확 흩어진다.

자작글-026 2026.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