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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방점 떼기

처방전 떼기/호당/ 2026.10.5간절한 바람이 가득한 대기실은 거의 같은 부위의 옹이를 갖는다스마트폰으로 시간을 달래는 이TV만 응시하는 이눈 감고 있는 이제멋대로다항상 그 병원은 붐빈다동병상련도 느끼지 못하는제각각의 포즈는 모래알 같다문진은 고정 문안지 같다고정 답안지엔 점수는 없다고맙다는 인사 한마디로 끝그래서 전문의다속전속결 그래도 효험있으니 바글거린다.

자작글-026 2026.10.05

촌뜨기가

촌뜨기가/호당/ 2026.10.2어린 유년부터 지게는 내 등을 찰싹 붙어 소먹이기, 땔감 잇기, 농작물 운반하기,공부하기, 반드시 해야 할 일로 개으름은 금물이라 내 등을 다그친다등심 조금 올린 호롱불 아래콧구멍 그을음 쌓여가며 책장 너덜거리도록 덮고 펴고핫바지 코흘리개 기찻길에 쓰일 자갈눈물콧물 핏물 흘리며 종일 두 박스품값은? , 그것도 벌이라 돌가루 덮어쓰고 툭툭 털고 하루 일 마치고보릿고개 설음 지고 외지에 유학이건 남 보기 선망의 대상이지만 가난의 고통과 겨울 냉 구들에서 생활장래 희망으로 승화해 버렸다촌 개구리 우물 안이 제 세상인 줄 펄쩍 뛰어나오니 별 천지에 보인다험준한 고개 넘어 큰 신작로가내 앞에 와서 넙죽 절한다촌뜨기가 깨우친 것은 외지 유학도그러려니 오랜 쳇바퀴 돌려 나이테를 더하..

자작글-026 2026.10.02

향수

향수/호당/ 2026.9.29멧새 콩새 지절대는 계곡 따라 올라 가면어릴 때 옛 추억이 송송 흘러내린 곳을 *어찌 잊으리오.학교 파하고 집에 오면 소 꼴(먹이풀 ) 한 짐그리고 소 들판에 풀어 풀 뜯어 먹이기시간은 자꾸 흘러 해지는데 쇄골 움푹한 것이 불룩할 때까지 소먹이라는 당부왜 그리 지루했는지 어찌 잊으리오.소 풍경소리 들리지 않아 깜짝 놀라 달려가면콩밭을 삶는 소 끌어내며 콩닥콩닥 치던 가슴어찌 잊으리오.멍석 펴고 감자 아니면 국수 한 그릇 뚝딱 감추고 벌렁 툇마루 누워 옥수수 하모니카 불면 별이 총총 깜박거려 주는데 모기 한 놈종아리 쏘아 거들먹거리지 말라는 매질인가무덥던 저녁 어린 꿈을 쏟아 내던 툇마루 꿈 어찌 잊으리오.논둑 밭둑 어린 새싹 뽀삐 뽑아먹고 찔레 순 꺾어 먹던 어린 시절채워도..

자작글-026 2026.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