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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클럽 nightclub

나이트클럽(nightclub)/호당/ 2026.10.10정한 요일이면 마음 풀어헤치고 나이트클럽에 쭈뼛쭈뼛 들어선다휘황찬란한 불빛에 야릇한 감정이 뜨거워진다촌 수탉 몸짓이 알코올 향 짙어 오르면 우쩍 앞장선 이 따라 셰이커 shake 춤 속 무리에 들면 나를 숨기고 암내 속을 파고들어 비비고 맞닿고 점점 달아오른다음악이 조명이 꾀어내듯 한 조명 기술에 굼벵이도 꿈틀꿈틀 지르박에 그만 들끓어 나를 잊는다블루스 왈츠로 바뀌면 겁먹어 제자리로이때부터 부어라 마셔라 매상고는 오르고 허전한 무대는 춤바람이 보라는 듯이 트로트 왈츠의 스텝이 뜨거워진다못다 아쉬운 눈초리누가 선뜻 지갑 펼치는 사람 없어 모은 엽전 바닥나면 주섬주섬 차리고 나와야 하는 서투른 셰이커 나이트 족문밖에 나오면 시치미 뗀다.

자작글-026 2026.10.10

무명 시인

무명 시인/호당/2026.10.9매미 유충은 땅속에서 약 7년성충이 되려 고심 감래한다나도 매미의 성충 시대를향해 지낸다툭 불거진 재주도 없으면서조금 취미가 있어 시 밭을 갈고 읽고 가꾸고 했다문학 창을 열고 들어서고부터 매년신춘을 다듬어 턱걸이하기를 10여 번낙제점은 경험으로만 여기고거듭하다 시심을 더 닦고 가꾸어야한다는 생각으로 그만두었다평범한 들판에서 비록 시 울림의 파고는 높지 않더라도 여기가마음 놓고 시력을 쌓아 올려도좋으리라 믿는다성충의 매미 되어 다듬은 소리울림을 기다린다 그래도 무명을 벗지 못했다.

자작글-026 2026.10.09

220볼트 전등 처음 작동 할 때

220볼트 전등 처음 작동할 때/호당/ 2026.10.9이웃 동네는 벌써 전기를 켜고 즐기는데 몇 년이 흘러도 기약 없어 호롱불이 흐릿하게 껌뻑거리며 기다린다심지 조금 돋우어 밝혀 공부하려는 것도 눈치 보일 때도 있다캄캄한 골짜기에 가로등이 동구 어귀를 지키고백열등이 마음 하나 밝게 밝혀 바느질의 손이 날렵하게 움직이는 것은 첫 전깃불 밝힐 때가 아닌가가로등이 꼬부랑길 훤하게 비추어밤의 어두움을 쫓아내고 있다혼자 걸어도 신명이 난다망월 보고 컹컹 짖어댄 개 주둥이는 가로등과 집 전등불에 질려 어두운 구석 찾아 웅크린다밤마다 부엉이 노루 짖는 소리는 가로등에 쫓겨 한때 조용하다밤에 빗줄기도 보이고 눈발이 휘날리다 조용히 내려앉으니 내 마음도 가라앉아잠자리 들면 금방 잠들고 만다남들보다 늦게 전깃불을 맞았..

자작글-026 2026.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