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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자물쇠

내 마음의 자물쇠/호당/ 2024.9.12굳게 다짐한 마음옆눈 살피다 풀린다그러면내 시어가 시든 게발선인장 이파리가 된다빳빳하게통통하게새파란 정기 뿜자빗장을 손보고 나사를 조인다고스톱 손 터니 눈총 말 폭탄 많이 맞는다날 무시하고 호령하는 말 듣고등 돌려 앉는다만나면 등짐 내가 진다넘고자 하는 높은 고개는 넘으려바둥바둥한다시전 詩田은 죽을 둥 살 둥 멘다가시밭이 가로막더라도넘고 말겠다는 불사조 한 마리내 마음의 자물쇠는 요지부동이다목 비틀어 엎어놓아 뱅그르르 도는 풍뎅이다열쇠를 찾는 날 풍뎅이는 하늘 나를 날 온다

자작글-024 2024.09.12

내 마음과 같지 않다

내 마음과 같지 않다/호당/ 2024.9.9세상이 공평하지 않다는 것은 누구나 안다그래서 인간은 아등바등한다내가 점심 한 끼 사면 그도 살 것이라는 생각은어리바리한 자의 마음이다그는 우리 아파트 기능 기사다화장실 등 교체 작업 후 수고와 감사의 맘 한 뭉치 내밀었더니탁구공처럼 튀다가 민낯이 부끄럽다추석을 앞두고 마음 뭉치 드리고 싶어 그의 직무실문턱에 두고 전화벨이 불통퇴근 무렵 연락에 닿아 전말을 듣고는 뭐 시큰둥한 음향이 코가 시리다자신을 숙성한 붉은 사과인 줄 생각타인은 나를 아직 풋사과로 여긴 것인가내 마음과 같지 않다고 하는 생각이미숙하다. 더 닦아야 한다

자작글-024 2024.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