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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허리는

내 허리는/호당/ 2025.4.214년 전에 다친 허리부러진 석회질이 아문들시간이 녹슬게 한다후유증이 검버섯처럼 돋는다더 진해지기 전에 CT, 촬영하겠다는 생각은차일피일웬걸!허리 삐끗완전 활궁(弓)자가 떠오른다이러다가 할미꽃 될라전후 변화는 뚜렷하지 않아요고무줄이 축 늘어진다다음 진료를 예약 일까지어리둥절해하는 동안 허리는 제자리 돌아와 제 제 버릇 그대로나는 참을걸!예약 하루 전날 대면해서 취소.돌아 모퉁이를 도는데 간호사 헐레벌떡 달려온다온 김에 의사보고 가란다과잉 친절은 그런대로과잉 처방은 매상고다웃음이 고통이다.

자작글-025 2025.04.22

사랑이란

사랑이란/호당/ 2025.4.21대장간 쇠붙이가 벌겋게 달아불똥 연달아 떨어뜨리는 것이사랑일는지아침 햇볕에 이슬 반짝이는 이파리옥시토신 oxytocin 넘쳐부려다 놓을 곳 찾으려 쏘다닌다혼자만 묻어 생각만 해도기억의 공간은 붉다벌건 쇠붙이 찬물에서피식피식 뽀글뽀글사랑이 무너지는 소리인가말 한마디 섞지 않은 가슴앓이사랑의 모습이 잔인하다.

자작글-025 2025.04.21

채신머리(처신)

채신머리 (처신)/호당/ 2025.4.19내 손에 있던 실꾸리얼마만큼 떨어져 풀려나가 또표고버섯처럼 일고 있는데여울물에 낚싯대 드리우고뚫어지게 바라보는 찌처럼 까닥까닥 신호 오기만 기다린다내 손으로 실꾸리 감아 들이는채신머리없는 짓아직은 그렇다낚아채려는 짓감아 들이는 짓내 욕심만 채우려는 마음제 발로 감겨오는 효심 배인 애를 덥석 안고 좋아한다내 채신머리 들먹거리지 않아오늘이 기쁜 날이다.

자작글-025 2025.0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