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 42

마음

마음/호당/ 2025.5.28108배 하거나, ‘내 일생 소원이’ 찬송가 부르거나, 맹물로 살거나오늘 행동을 보고거기가 거기라는 마음정한 곳에 만났으면 식당은 정해야지누가 앞장서기를 바란다마음 상했는지 헤매다가가까스로 식탁에 앉자마자모임 해체해야 하겠다못 들은 척 넘긴다그자는 매번 같은 테이프를 재생한다자식 손자 명단까지 내밀며 말이다남 나팔 소리 듣지 않고 툭 차고 들어 톤을 높여 끊는다필사 3번 자랑했으면반들반들할 텐데한번 읽고, 듣고, 생각하고뒤돌아보면 마음에 꽃 활짝 필 것을해체하자는 말은 사랑답지 않다.

자작글-025 2025.05.30

봄날은 간다-2

봄날은 간다-2호당/ 2025.5.29끊임없이 흐르는 것은 계절이다온,열,서늘함,찬 溫熱凉寒은 쳇바퀴 돌지아쉬워할 것도 부러워할 것 없이그냥 삶이 이어지면 행복이다기다리면 봄은 또 온다삶은 기다림이 아니라 마중이다내 마중이 봄날이 반겨줄지오늘이 행복이고 무사히 넘기면 기적이지봄날은 따뜻한 사랑을 주고 간다나는 계절에 따라가지 말고, 실리자내 길 따라 흐르자흙탕물 고여 놓지 말고, 미증유 未曾有 따위는 생각 말자.

자작글-025 2025.05.30

자동이체

자동이체/호당/ 2025.5.27자동이체통신비, 관리비 등 10여 건안심과 편리 무심에 길들이면사달 날 때가 있다1년간 흐르도록 물길을 턴 것만기 되어 보상받아 끝냈다그로부터 잊는 것은 믿음이요안심이라는 생각우연히 통장을 훑는다어!5개월 동안 새어나가도 몰랐다니무심은 무능 바보짓이다밝히고 끝맺자니 창구 아가씨의난해한 말 놀음내 어눌한 말이 충돌해소낙비 흠뻑 맞는다이건 무심의 죗값을 치른다.

자작글-025 2025.05.28

미친 짓에 갈 喝 한다

미친 짓에 갈 喝 한다/호당/ 2025.5.25체험은 진실과 거짓이 뒤섞인 미친 짓이라 *갈한다정년으로 물러난 늙은 몸에서 아직 광기는 살아있었든가갈바람이 살랑살랑 불자미친바람이 뒤덮어 엉킨다엎치락뒤치락바람과 바람의 주먹다짐마의 소용돌이에서 뱅뱅돌다혼을 잃는다기슭에서 누군가 미친 짓거리라는 일갈에체험은 진실이라 받아치자진실을 빼면 미친 짓이라 갈한다.*꾸짓는다

자작글-025 2025.05.25

오늘도 안녕하신가 자문한다

오늘도 안녕한가 자문한다/호당/ 2025.5.25빽빽한 나이테가 지워질 나이내 생의 깃대가 잘 버텨주면내 화폭은 무난하다고 여긴다어떤 날은 먹구름에 실린 조전어떤 날은 스팸 문자보이스 피싱내 화폭은 억망이된다애들에서 벨 소리 들으면 오롱조롱 달린 대추 같고없는 날은 앙상한 감나무 가지 바람에 맞서는 것 같다한 바퀴 걷는 것은 일과거기 삶의 색깔을 볼 수 있어자괴심을 느낄 때가 많다오후의 그림자가 길어진다내 구도 위에 채색으로 마무리할 무렵저녁 식탁을 마주한 당신 고맙고오늘도 안녕하다고 대답한다.

자작글-025 2025.05.25

북지 골의 새(조류)집

북지 골의 새(조류) 집/호당/ 2025.5.24여기 청춘의 날개 막 퍼덕거린 골이다그녀에게 매혹해 혼자 끓는 냄비 같아철철 넘쳐 기껏 한 짓그녀가 애지중지하는 후투티 새집에 몰래 쪽지 한 장 슬쩍화들짝 놀란 토끼 같은 눈이 새집 옮기고꼬리 감추는 것 아닌가마른 가지 그냥 툭 꺾으려는 서투른 짓시간을 두고 마른 가지 물 올려 부드러워져야 휘어야지북지 골 양 기슭엔 백양나무 군락이다이파리만 팔랑거릴 뿐, 새(조류) 집은 없다청춘의 날개 한창 퍼덕거리던 북지 골의 추억은 유치한 생각 한 꾸러미 같다.

자작글-025 2025.05.24

초록의 세계

초록의 세계/호당/ 2025.5.235월, 해님의 온화한 얼굴로빛을 내린다계절의 여왕답게 인자하고 자애롭다나목이 초록의 옷 갈아입고해님과 어울려 반짝거리는 눈매가 매혹한다하늘의 푸른 기에 더 맑고기쁨의 웃음 껄껄 소리 들리자초록의 이파리는 팔랑거린다대지에 깊숙이 박은 해님의 정기그만 마음 활짝 열어젖혀만물이 받아줄 향기 쏟는다해님의 자애와, 초록의 기쁨과,대지의 향기,함께한 초록의 세계는여왕의 치마 펄럭거린다.

자작글-025 2025.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