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5

북지 골의 새(조류)집

호당의 작품들 2025. 5. 24. 10:05


          북지 골의 새(조류) 집/호당/ 2025.5.24 여기 청춘의 날개 막 퍼덕거린 골이다 그녀에게 매혹해 혼자 끓는 냄비 같아 철철 넘쳐 기껏 한 짓 그녀가 애지중지하는 후투티 새집에 몰래 쪽지 한 장 슬쩍 화들짝 놀란 토끼 같은 눈이 새집 옮기고 꼬리 감추는 것 아닌가 마른 가지 그냥 툭 꺾으려는 서투른 짓 시간을 두고 마른 가지 물 올려 부드러워져야 휘어야지 북지 골 양 기슭엔 백양나무 군락이다 이파리만 팔랑거릴 뿐, 새(조류) 집은 없다 청춘의 날개 한창 퍼덕거리던 북지 골의 추억은 유치한 생각 한 꾸러미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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