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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리는 밤

눈 내리는 밤/호당/ 2025.1.23하늘 한가운데 검은 장막으로부터 정처 없이 나부끼는 깃털인지 아무렇게나 방황하는 백구 白鷗들의 난무인지 싶다아닌가 봐앙상한 대지에 풍요의 이불 하얀 밍크 이불 덮는가 싶다아랫목부터 따스한 온기 일어구들방은 훈기 돈다나의 싸늘한 발끝이 녹아들어더운 기 감돌자 스르르 잠든다하늘 바라보면 헤아릴 수 없는까무잡잡한 허망의 깃털이었다가대지에 착지하자 희망의 가루 가루가 된다대지는 희망의 고백인지 사락사락한다청신호다눈 내리는 밤선녀들 바스락바스락시들한 내 귀가 불쑥 밝아지는 날이다.

자작글-025 2025.01.25

병원을 찾는다

병원을 찾는다/호당/ 2025.1.23긴 설 연휴가 시작되면 그 기간에 약이 끊긴다이으려 병원 찾는다같은 색깔들약국에 바글거린다휴일은 의료수가 높다발병은 시와 휴일 가리는가외국 이민자나 귀화한 자들의 입에서 한국은 천국이란다의료수가 월등하여 지근 탕이 최고의 처방이란다매일 햇볕 쬐면 고마운 줄 모른다약으로 함께한 삶약장에는 약이 있다내일도 오늘 같아라 바란다.

자작글-025 2025.01.25

문예2반-2

문예 2반-2/호당/ 2025.1.23나흘간의 인연뭐 지속성이 보장되지 않은수표 한 장 같다종전보다 수업 방식이 달랐을까읽기 쓰기는 기본에서 깊게 삽질해야 한다즐겁게 공부하잔 말이 스며들었나정식 담임해 달란다여담(보약이 되는)을 주입하여애드벌룬(ad balloon)을 띄웠더니 귀 세워 즐긴다내 입맛에 즐겼으면 내 입맛은 더 즐겁다2월에 새 담임과 비교 대상은 말았으면 바란다즐기며 공부해서 야맹증 사라져 향일성으로 문자가붉게 익도록 바란다.

자작글-025 2025.0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