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딩 패딩 /호당/ 2024.10.30때로는 돌부리에 걸려 꼬꾸라질 날은운수라 생각한다코로나 예방접종친절한 의사에 당뇨검사를 부탁전번 170 오늘 74를 게시거짓말 같은 풍선이 둥둥뜬다딸애가 패딩을 보내온 것이조금 조여반환했더니 교환해 왔다참 좋은 나라맘이 붕 뜬다강물을 펄쩍펄쩍 튀는은피리처럼내 낯바닥에서 검버섯이 사라진다딸애의 효심에나는 동심이 된다오늘같이 기분 좋은 날.병마와 싸워 결판내는 날노송은 결승점을 끊고 있겠지. 자작글-024 2024.10.31
텅 빈 객석 텅 빈 객석/호당/ 2024.10.30흐릿한 눈으로 뒤뚱뒤뚱걷는 나이텅 빈 객석을 바라보면아직 살아야 한다는 생이 보인다가까이 다가가 만지면먼지버섯처럼 폭 터지는 것들은천정에서단단한 몇몇의자를 안고살고자 하는 골 파인 이랑이100세 허풍 같은 애드벌룬 뜬다곤한 밤이 오면 짝 잊은 듯깊은 동굴 헤매다찬란한 애인이 철석 하는 손바닥텅 빈 객석엔 삶이 앉는다. 자작글-024 2024.10.31
노송 한 그루 노송 한 그루 /호당/ 2024.10.29흐릿한 눈앞을 비틀거릴 나이추수한 들판을 바라본다새때들 한 무리삶이 처연하게 느낀다준령을 홀로 지키는 노송 하나고사목 바라보며 생각한다미래가 훤히 뵈는가 싶어마음 삭이려 기도하는 중이다팔랑대던 쑥부쟁이화려했던 꽃 간곳없고말라 바삭거린다누군가 성냥 확 그어대면한순간 화기 끝 재만 남겠지가난이야 참을 수 있겠지만병마와 싸워 결판내는 날노송은 결승점을 끊고 있겠지. 자작글-024 2024.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