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1
밥상을 받고서 호 당 2011.1.30 그때 나는 밥상을 받아 놓았다 이리저리 기웃거려보니 나보다 화려했다 그래 저들이 모두 그만큼 쌓은 탑이 나보다 높았을까 자기 밥상을 만족하지 않고 자꾸만 옆눈질했다 부질없는 욕심인 줄 몰랐다 제 분수도 모르고 날뛰는 한 마리 개구리였다 그 후 찬 서리가 내릴 때야 깨달았다 제 밥상을 살찌우고 자신도 살찌울 것을 모르고 동면할 준비는 잊어버린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