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밤 지새기 호 당 2011.1.30 노을이 늬엿늬엿한 나이 긴 겨울밤은 유난히도 추웠다 웅크리고 누웠어도 잠은 회색의 그늘에 숨어서 뒤척인다 심연의 밤을 가라앉지 못하고 희뿌연 표면의 언저리만 맴돈다 밤을 지키는 파수꾼인가 라디오는 가냘프게 울어대고 메아리는 귓바퀴를 맴돈다 언 허공에서 들리는 크락션 klaxon 이 비몽사몽의 정수리를 내리친다 날카로운 햇살이 창문을 꿰뚫는다. |
하룻밤 지새기 호 당 2011.1.30 노을이 늬엿늬엿한 나이 긴 겨울밤은 유난히도 추웠다 웅크리고 누웠어도 잠은 회색의 그늘에 숨어서 뒤척인다 심연의 밤을 가라앉지 못하고 희뿌연 표면의 언저리만 맴돈다 밤을 지키는 파수꾼인가 라디오는 가냘프게 울어대고 메아리는 귓바퀴를 맴돈다 언 허공에서 들리는 크락션 klaxon 이 비몽사몽의 정수리를 내리친다 날카로운 햇살이 창문을 꿰뚫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