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1

오늘 내가 찾은 곳

인보 2011. 2. 1. 23:27

오늘 내가 찾은 곳

호 당 2011.2.1 그곳에 걸어서 도착했다 매정스럽게 불던 찬바람이 한풀 꺾여 기죽은 시누이 같다 구겨진 지전 紙錢 같은 이만 우글거리지만 낯선 지전에도 제법 빳빳한 생소리가 들리기도 했다 묵향을 풀풀 날리고 있었는데 똥구멍 썩은 병아리가 묵향을 뭉개버린다 그래도 이 모퉁이는 나목에서 희망의 새봄 맞을 착실한 준비를 하고 있어 햇살이 짙게 비추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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