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3

주정 酒酊

호당의 작품들 2023. 8. 22. 07:33

주정 酒酊/호당/  2023.8.22

세상이 흔들흔들
전신주가 비틀비틀
이건
주정은 아나야
세이커 춤에 
흥겨워하는 몸짓
나는 꼿꼿하다

간땡이 부어올라 감히 
그녀 근처 맴돌기만 했지
오늘은 
그녀에 다가가 마음 
털어 보이고 싶다

내가 오늘같이 우쭐우쭐한 데
용기 없는 졸보라 
시비 걸어 온 자에
그 흔한 캭 한 잔으로 
입 비뚤어지게 했으면 덮을 걸

내 몸은 부풀어 주향에 흠흠
주정은 못된 술버릇이다
용기 중천한데 
그녀에 무릎 꿇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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