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시의 설 자리는 어디인가 /호당/ 2023.12.31
내 詩는 한 수 한 수
쌓이고 쌓였으나
번듯하게 내밀어
설 자리는 어디인가
내가 풀어놓은 어설픈 시
내가 뿜어낸 프레온가스
내가 방사한 오줌똥
내 시는 중단할 수 없다
비 내린 질땅을
어슬렁거리는 지렁이
햇볕 쨍쨍
표피가 말라 가더라도
오존층이 뚫리더라도
갈 때까지 구멍 찾아야지
거기가 내 시의
설 자리라 믿어도 될지
설 자리 찾아 메마른 시
한 편 쓰고 짓고
갈 때까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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