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4
운암지 공원을 찾아/호당/ 2024.11.4 반년을 지나 공원을 찾으니 분홍바늘꽃 스크렁이 앞서 반긴다 옛 몸매 그대로 맞는다 벤치에 누러 앉은 뒤뚱거리는 이들 벌써 해바라기가 되어 경배하거나 참선하거나 기도 중이다 낙엽은 어머니 발아래서 키워주어 고맙다는 물든 낯빛으로 처다 보는데 밟힌들 태연한 척한다 11월 초 어느 날 오후 포근한 낯빛으로 변치 않은 몸매 가을을 가득 안아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