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5

헐레벌떡

인보 2025. 1. 4. 12:14

헐레벌떡/호당/   2025.1.4

오뉴월 바랭이 오붓한 밭둑
소 꼴 베는 어린것 낫질하다
고놈의 독사
머리 빳빳이
혀 날름날름

아이고메*
낫 획 던져버리고는 
헐레벌떡 숨 막힌다
아이고메
날 살려

저만큼 달려오자
그제야 가슴 쿵쿵쿵
또 조금 있다가
허파꽈리
쉬쉬쉬

헐레벌떡 잦아지자
아이
식겁** 食怯 먹었데이.


*아이고머니. 방언
**뜻밖에 놀라 겁을 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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