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5

접시꽃

호당의 작품들 2025. 4. 13. 11:12

    
    
    
    
    

    접시꽃/호당/ 2025.4.13 천수답 갖고 하늘만 쳐다본다 이렇다 할 궁리 없이 접시꽃은 하늘 쳐다볼 일 없이 해마다 잘도 핀다 풋고추 같은 또래 매운맛이 들자 제법 어른스럽다 접시꽃처럼 잘 견뎌 될성부른 이야기를 잇는다 미래에 관한 생각은 소홀 접시꽃은 벌레 슬어 비툴거린다 주머니 챙기려 애쓰다 빈 주머니 되는 일은 삶의 실수라 생각하라 천수답은 무논으로 변한다 세월을 다람쥐 쳇바퀴 돌리는 동안 낯바닥 기름기 줄줄 흘리면 뭘 해 주름살 골에 접시꽃이 시들어 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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