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8
칠월의 산골짜기 호 당 2008.1.3 좀 사치스럽게 강아지 어미 젖줄 찾듯 파고들어가도 나 같은 이는 보이지 않는다 토막 보금자리 앞에 전깃줄 들어갔다는 영수증이 여기 문명의 그림자 드리웠노라고 외치고 있지만 듣는 이는 나뿐 다들 어디 갔나? 골짜기 가득 메운 초록향기 때 묻지 않은 계곡물 소리가 정겹다 다랑이 논밭에 농심이 가득가득 서서 땀 흘리고 있다 무섭도록 적막하다 비행기 폭음이 적막을 깬다 부끄러웠다 감사하다 고개 숙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