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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글-08
연무현상
인보
2008. 3. 12. 07:44
연무(煙霧)현상 호 당 2008.3.11 나른한 봄날 오후다 졸음 대신 짙게 쌓인 희뿌연 수심 뫼 뿌리를 이웃한 나 복받친 그리움과 그녀가 쏟아낸 표독한 성깔이 한데 녹아 뿌연 원망을 토했다 변심한 사랑을 떠나보낸 슬픔이다 뻐꾹새는 왜 저렇게 울고 있나 수심과 원망이 가득할지라도 나 청청한 얼굴로 활짝 웃어버렸다 아 그녀가 내 품에 다시 안겨도 결코 수심은 지워지지 않으리 다시 돌아올까 봐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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