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온 글

70고개를 넘어 선 우리네 인생

인보 2009. 9. 13. 09:27

70고개를 넘어 선 우리네 인생

 

우리네 인생길이 아무리 고달프고 힘든

가시밭길 이라고 말하지만

 

우리가 걸어 온 인생 여정은 왜

그리도 험난했고

 

눈물로 얼룩진 한 많은 세월이었는지?

 

찢어지게도 가난한 이 땅에 태어나

청초에 돋아나는 새순 같은 나이에

전쟁이 뭔지 평화가 뭔지도 모른 채

 

민족의 비극적 동란에 휘말려

군인의 길을 걸었네

 

일차대전 이차대전 식민지시대 월남전쟁

4.19 5.16 5.18 6.25 10.26 등...

 

격동기의 나날을 기억하고 있지

 

서양에선 이 시대를 잃어버린 시대라 했지

 

하루 끼니조차 해결하기 어려워 감자밥

고구마밥 시래기죽으로 연명하며 그

지긋지긋한 허기진 보릿고개를 슬픈 운명으로

넘어 온 꽃다운 젊은 날들!

 

돌아보면 굽이굽이 눈물겨운 가시밭길

 

그 길고도 험난했던 고난의 세월을

어떻게 요케도 넘어 왔구나 싶네

 

지금은 무심한 세월의 파도에 밀려

육신은 이미 여기저기성한데 하나 없고

 

주변의 가까운 지인들은 하나 둘씩

귀천의 길로 사라지고 있는 이때

정신은 자꾸만 혼미 해가는 황혼 길이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힘든 세월 잘 견디며

자식들 잘 길러 부모의무 다 하고

 

무거운 발걸음 이끌고 여기까지 왔으니

 

이제는 얽매인 삶 다 풀어 제치고

잃어버렸던 내 인생 다시 찾아 남은 세월

후회 없이 살다 가련다

 

인생 나이 70을 넘으면 이성의 벽이

허물어지고 가는 시간 가는 순서

다 없어지니

 

남녀 구분 없이 부담 없는 좋은 친구

만나 산이 부르면 산으로 가고

바다가 손짓하면 바다로 가고

 

하고 싶은 취미생활 마음껏 다하며

남은 인생 후회 없이 즐겁고 보람되게

살다 가야지

 

어느 날 갑자기 소리 없이 훌쩍 떠날 적에

 

돈도 명예도 사랑도 미움도 가져 갈 것

하나 없는 빈손이요

 

동행해 줄 사람 하나 없으니

 

자식들 뒷바라지 하느라 다 쓰고

쥐꼬리만큼 남은 돈 있으면 자신을 위해

아낌없이 다 쓰고 행여라도 가슴에

묻어 둔 아픔이 남아 있다면

 

미련 없이 다 떨쳐 버리고 남은

인생 보람 찾아 후회 없이 살다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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