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0
씨름판 호 당 2010.3.17 모래사장은 힘과 힘의 집합 엇갈린 힘의 파도를 일으킬 황소 같은 체구가 우뚝하다 네 고무줄과 내 것을 얽어 긴장시킨다 흑과 백 승과 폐의 결판 타협은 없다 공격과 방어의 요술 태산준령을 향해 돌격 일보 후퇴 참호 속에서 방어의 날 세운다 팽팽한 긴장이 무너질 때 힘의 파도에 실린 모래알의 비상 집채 같은 힘의 파도가 부서진다 가슴 졸이던 많은 눈동자가 손뼉 친다 청동 황소가 우뚝 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