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4

두고 온 마음은 포근했다

인보 2014. 6. 7. 17:50
 
      두고 온 마음은 포근했다 호 당 2014.6.6 썩지 않은 마음 십 년하고 반 양떼 기른 시간을 가득 채웠으니 떠나야 했었다 시집간 새색시 친정 가듯 설렌다 차창 밖 맑은 풍경이 포근히 반긴다 마중 온 애인처럼 다정하게 맞는 친구 너무나 변한 마음의 풀밭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변해야지 내 흰머리에 검버섯 주름살이 말해 고층을 치솟는 밀림에 삶의 숨결이 용솟음쳐 하늘 찌른다 아름답게 어여쁘게 단장한 아가씨들 가는 곳마다 활기 넘친다 출렁이는 바다 예나 지금이나 같지만 오늘은 잔잔한 미소로 맞는다 하늘과 바다가 맞닿는 경계선이 서기로 잇는다 제철 공단 굴뚝 연기는 약동을 담보하니 동해를 향해 세계를 향해 뻗을 포항 이 골목 저 골목 추억을 더듬고 하얀 마음 한줄기 가슴에 담아 풍성한 형제애처럼 우정을 안고 추억을 씹고 단맛 삼킨다 비상하라, 멀리 멀리, 포항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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