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1
꽃 핀다/호당. 2021.4.2 벌써 남들은 꽃 피우고 거들먹거리다가 된서리 맞아 폭삭하고 말았다 나는 꽃 피우려 10여 년을 갈고 닦고 겨우 꽃봉오리 피웠다 봄은 나를 그냥 두지 않았다 뒤에서 막 떠미는 바람에 드디어 꽃을 피워냈다 손뼉 치는 사람 향기 좋다는 사람 문체가 매끄럽다는 사람 색채가 아름답다는 사람 칭찬도 꽃처럼 각기 달랐다 자기 노력으로 꽃 피울 때가 가장 보람인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