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1

풋 가슴

인보 2021. 6. 7. 19:24

풋 가슴  /호당. 2021.6.7
이맘때쯤 시골 무논은
개구리 천국
무르익은 봄밤은 
처녀의 풋 가슴을 
막 부풀게 하는 밤이 된다
달빛은 사정없이 내리 쬐어
무논은 알맞게 달아올라
개구리 합창 개골개골
음치 개구리 
몇 마리 잠든 바람에
그 무대는 더 감미로웠다
봄밤 개구리 연주회를
깊숙이 빠질수록
풋 가슴 여물어져
남자 친구 
철수가 미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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