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1

봅비-1

인보 2021. 6. 8. 06:44

봄비-1 /호당.  2021.6.7
반가운 소식이 내린다
네 옷자락 적셔 
계절을 깨우려 
죽비 내린다
웅크리고 
발발 떨기만 했던
냉이가 
눈 껌벅껌벅할 때마다
앞가슴 성큼성큼 벌어진다
겨우내 긴장한 논밭
이제야 
마음 놓아도 되겠다
나도 
한결 가벼운 기분으로
봄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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