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1 /호당. 2021.6.7
반가운 소식이 내린다
네 옷자락 적셔
계절을 깨우려
죽비 내린다
웅크리고
발발 떨기만 했던
냉이가
눈 껌벅껌벅할 때마다
앞가슴 성큼성큼 벌어진다
겨우내 긴장한 논밭
이제야
마음 놓아도 되겠다
나도
한결 가벼운 기분으로
봄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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