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랑은/호당/ 2021.7.11
희디흰 달래처럼
진한 향기 품을 나이
대지는 온통
흰말로 덮여 날뛴다
내 가장 좋아하는 된장
끓일 때의 향기가
흰 알갱이로 내린다
그 속을
당신은 하얀 드레스 입고
나풀나풀 나비춤 추며
내게로 온다
어두운 밤 펄펄 날려
어디에 앉을지 방향 잃으면
나는 하얀 양초가 되어
온몸 다해 불 밝혀드리리
흰 깃털은 나를 위해
날갯짓하다 떨어져
펄펄 날린다
내가 할 수 있는 것
입김 호호 불어
‘ㅅ ㄹ’밭침만 날릴 뿐
사랑은 손잡고 걸어
눈 내리는 밤
뽀드득뽀드득
소리 내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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