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1

자존심

인보 2021. 7. 12. 23:18


자존심 /호당/ 2021.7.12
내가 좋아하는 일 하려면
자존심 세우지 말자
지난 적
횃대 오르려 숱한 수탉에
내 벼슬의 상처쯤은 참았지
맞서려는 어리석은 짓
대장 수탉을 보라
암컷 거느리려면 
울대 비틀려지는 일
닥칠지라도
자존심 꼿꼿이 세운다
어둠 몰아내려 
울대 세워 폭포처럼 
힘찬 목소리
새벽 불러 드리고는 활개 친다
인생 후반전
아니 연장전에
꼭 이기려는 어리석은 짓
요령껏 버텨 비겨
서로 자존심을 지키는 일이다
좋아하는 일
하고자 하는 일 술술 풀린다

'자작글-021' 카테고리의 다른 글

푸른 밤의 행로  (0) 2021.07.14
겨울 바다에서  (0) 2021.07.14
내 사랑은  (0) 2021.07.11
재봉틀 박음질의 소리  (0) 2021.07.10
모자지간  (0) 2021.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