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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찾아

사랑 찾아/호당/ 2024.9.3 냇가 물오른 버들강아지나에게 사랑은 오는가부풀고 물올라 푸르러진다웬걸 기상 이변이 오다니급속도로 말라간다물오르면 내 가슴에 사랑 찾으려 옥시토신을 막 흘리는데장미 한 송이 건네주려는대시하는 탱크 정신이 없다무심한 세월 흘러푸르던 은행은 노랗게 물들인다간밤의 찬바람 우수수 떨어져노랗게 널브러진다오르지 못할 나무 쳐다보다침 꿀꺽 삼킨다짝사랑은 시행착오가 아니다

자작글-024 2024.09.03

피우지 않은 버들강아지도 입술로 글을 쓴다

피우지 않은 버들강아지도 입술로 글을 쓴다 /호당/2024.9.3  서로 좋은 게 좋다는 말만 하는 게 삶이 전부는 아니다피우지 않은 버들강아지도 때로는모른다고 때쓰며 따라오지 않으려는 새끼 염소 같은 짓도 삶이다먹기 싫다고 또는 모른다고 앙앙거리는 아기에게 엄마처럼 억지로 밥숟갈 집어넣는 것도 생이다언젠가는 눈감은 버들강아지 비 맞고 강물 흐르는 기슭에서 거짓말하듯 눈 활짝 뜰 날에입술로 글을 쓴다날아간 새들아 돌아오너라먼저 간 버들강아지보다 오늘 아침 허겁지겁 달려와서 ‘가, 나, 다’글자 쓰려는 자안부부터 묻자배운 자나 못 배운 자나 간단히압축된 삶의 기록은 없다강물처럼 생은 흐른다같이 흐르다 갈래로 갈라지다한곳으로 만날 때도 있다피우지 않은 버들강아지가 입술로큰소리치며 글을 써서 꽃 필 때가 온다..

자작글-024 2024.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