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4

사랑 찾아

인보 2024. 9. 3. 17:41



사랑 찾아/호당/   2024.9.3
 
냇가 물오른 버들강아지
나에게 사랑은 오는가
부풀고 물올라 푸르러진다
웬걸 
기상 이변이 오다니
급속도로 말라간다

물오르면 내 가슴에 
사랑 찾으려 옥시토신을 
막 흘리는데
장미 한 송이 건네주려는
대시하는 탱크 정신이 없다

무심한 세월 흘러
푸르던 은행은 노랗게 물들인다
간밤의 찬바람 우수수 떨어져
노랗게 널브러진다

오르지 못할 나무 쳐다보다
침 꿀꺽 삼킨다
짝사랑은 시행착오가 아니다


'자작글-024'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명 여사 맞는 날  (0) 2024.09.05
머스마들  (0) 2024.09.03
피우지 않은 버들강아지도 입술로 글을 쓴다  (0) 2024.09.03
새벽 종소리의 변신  (0) 2024.09.01
늦가을의 파계사  (0) 2024.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