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1

푸른 밤의 행로

인보 2021. 7. 14. 19:29


푸른 밤의 행로/호당/  2021.7.14
찔레 밑동 새순이 
쑥쑥 벋을 나이
내 행로는 푸르다.
누가 밤을 검다 하나
내 시간은 푸르게 
밤을 밝힌다
유독 스탠드의 빛이 
푸르게 빛나고
침대가 
푸른 파동치고 있어
팔딱팔딱 뛰는 메뚜기
펄쩍펄쩍 뛰는 개구리
푸릇푸릇한 새싹들이랑
모두 
정기가 펄펄 요동치고 있어
까만 밤을 푸르게 태워버리는
신혼 밤의 행로는 푸르다

 

'자작글-021' 카테고리의 다른 글

  (0) 2021.07.16
늦깎이  (0) 2021.07.15
겨울 바다에서  (0) 2021.07.14
자존심  (0) 2021.07.12
내 사랑은  (0) 2021.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