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먹는다는 것/호당/ 2021.9.11 먹어도 배부르지 않고 이끼만 자라고 밭고랑에는 캐낼 수 없는 검버섯이 돋는다 듣기 좋은 말로 삶이 익는다고 한다 홍시 되는 것은 시간이 익혀놓았을 뿐 내 세월을 먹을수록 고독이 단단해진다 내가 짊어질 짐 대신 할 사람 없어 어깨가 부서지더라도 내려놓을 수 없는 짐 참을성을 길러야 한다 내 나이는 고독이 쌓여 굳어진 것 사리는 불심에 절인 것 고사목에 복령 하나 맺힐지 |
나이 먹는다는 것/호당/ 2021.9.11 먹어도 배부르지 않고 이끼만 자라고 밭고랑에는 캐낼 수 없는 검버섯이 돋는다 듣기 좋은 말로 삶이 익는다고 한다 홍시 되는 것은 시간이 익혀놓았을 뿐 내 세월을 먹을수록 고독이 단단해진다 내가 짊어질 짐 대신 할 사람 없어 어깨가 부서지더라도 내려놓을 수 없는 짐 참을성을 길러야 한다 내 나이는 고독이 쌓여 굳어진 것 사리는 불심에 절인 것 고사목에 복령 하나 맺힐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