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1

도시락 봉사

인보 2021. 9. 12. 16:26

              도시락 봉사/호당/ 2021.9.12 오랜만에 운암지 공원으로 걸었다 점점 다리가 무거워져 느릿느릿 토산물 파는 노인들의 시선에서 삶의 짠물을 흘리는 듯 느낀다 운암 공원은 같은 구도에 늙은이들 지린내만 내려놓고 세월을 삼키느라 찌든 숨만 뱉어 낸다 정심 때 장애인 지원 협회 봉사단의 도시락 뭐 창창한 큰 나무 밑 작은 나무에 햇볕 양보하는 것 봤나 효의 도시락이다 큰 평수 아파트가 아니더라도 큰 수입이 아니더라도 봉사단의 마음 나눔이 장하다 고마운 마음만 받고 양보했다 이들 봉사단에 천도복숭아 안겨줬으면 하는 마음 도시락 드시고 건강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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