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1

접시와 대화

인보 2021. 12. 24. 19:14

접시와 대화/호당/  2021.12.24
가슴 열어젖히고
누가 날 어루만져 주지 않나
기다린다
뭐 하루 세 번 정도면 됐지
뭘 더 바라냐
잘 구운 빵이 나를 핥고
지글지글한 소갈비가 
진하게 훑고 갔다
오르가슴을 느낀다
그건 너의 쾌락 행복이야
메마르건 질퍽하건 
여러 형태의 애무다
너는 누구든지 한결같이 
너른 가슴으로 대한다
함께는 좋았지
떠나면 빈 가슴이 허전하다
불한당이다
포크나 젓가락으로 찔러 싫다
별의별 사람 있음을 알라
보시한다는 마음으로 대하라

'자작글-021'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친구  (0) 2021.12.25
등교하는 초등학생  (0) 2021.12.24
  (0) 2021.12.23
편안히 잘 자  (0) 2021.12.23
무섬 마을  (0) 2021.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