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1

이 추운 날에

인보 2021. 12. 26. 19:36

이 추운 날에/호당/  2021.12.25
크리스마스날 토요일
모두 쉬는 날로
바늘로 살 찌를 듯한
추운 날에
노점상을 펼치고 벌벌 떤다
먹고 살기 위해 
하루 벌어도 빠듯한데
뛰고 달리 듯 일해도
밥솥 불 지피기 어려워
거리를 나온 군상들
웅크리고 쫓기듯 지나간다
거들떠보지 않는 행인
노점 침상도 떤다
잠시 밖 바람에 귓불 얼었지만
노점상 생각하니 
미안한 마음을 해님에 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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