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1

입 구혈

인보 2021. 12. 27. 20:36



입 구혈 /호당/ 2021.12.28
입 구혈이 짠 반찬을 만나면
엇박자가 되어 쓰린 말을 뱉는다
일주일 못 되어 또 덧나고
이건 내 스트레스 척도를
입 구혈로 가늠한다
위에서 누르는 
아래서 치받히는
모진 말 듣고 내 탓으로 돌려
*눙치려 해도 혀에 걸려
돌기 솟는다
한층 올라섰다
입 구혈 사라졌다
듣기 싫은 말 귀담지 않고
눙치한 것이 약이 된 것이다
* 어떤 행동이나 말 따위를 
  문제 삼지 않고 넘기다
  마음 따위를 풀어 누그러지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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