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안녕하신가요/호당/ 2021.12.29
노을 안은 나이
형제는 단둘
머릿속의 구도는 낙엽 진 나목
이쯤 되면 벌벌 떨 몸일진대
오늘도 안녕하신가요
옛 그림보다 지금에 애착이 간다
비틀비틀 어지럼증이 생의 지진이다
마그마가 흘러내리지 않아 요행
자전 공전을 마음 두지 않는다
그냥 잘 돌 것이라는 무심
나목이 봄 기다리는 맘은 같을진대
오늘도 안녕하신가요
이 한마디가 인색하다
형의 그림자
후견인 버팀목이 내 구도였는데
고사목 직전
모두 허상처럼 다가온다
오늘도 안녕하신가요
공허한 메아리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