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1

동성로 밤거리

인보 2021. 12. 31. 19:31
 

동성로 밤거리/호당/  2021.12.31
찬바람은 잠잘 줄 모른다
코로나 19는 아직 범람 중
동성로 밤거리는 
휘황찬란하고
달빛 내릴 공간은 없다
거리는 겁에 질린 듯 
조용하다
세상 두려운 것 없는 
젊은이 몇 쌍 
팔짱 끼고 종종걸음으로  
지나 간다
거리에는 전자 음악만 
쏟아내지만 
아무도 들어줄 이 없다
경기는 얼어붙고 
마음도 얼어붙고
동성로 밤거리는 
찬바람만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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