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間地獄은 싫다/호당/ 2023.9.14
사후 하늘을 선망하고
무간지옥을 극기한다
*무간에 빠지고 싶지 않다는
백양나무
발발 떠는 이파리가
온몸을 떨게 하는
발레 나무는 가엽기 그지없다
바르르 울리는 소리
지옥 빠지기 싫다는 울림
붉은 물이 부글부글 끓는
지옥 천은 간극이 없어
고통이 고통을 삼켜
희열이 용솟음한다
밤새울 스님은
초조대장경 읽는 소리
얼마나 처량한가
무간을 빠지기 싫은
스님은 그렇다 치고
민초는 땅 깊이 뿌리내리기에
술수 부린 자의 무간지옥은
어디서 끓고 있을까
*불교 팔열지옥의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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