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3

노점상-5 비 오는 날

호당의 작품들 2023. 11. 8. 10:45

      노점상- 5 비 오는 날/호당/2023.11.8 천막치고 기다린다 비 오는 날은 벌들 나들이가 뜸하다 집에서 식구들과 노닥거리고 맛있는 식탁이나 준비하겠지 그런 팔자면 좋으련만 천막에 고인 물 착한 나무에는 거미줄 치지 않아요 위로한다 비 오는 날은 공치는 날이요 서러움은 하늘로 탓할 수도 없고 빗줄기 굵게 쏟아낸다 황토물이 흐른다 좋은 사람 있고 눈물 흘린 사람 있다 세상은 공평하지 않다 주섬주섬 거두어 짐 싼다 옷깃에 젖은 빗물은 씻으면 그만 내 가슴을 적시는 빗물은 수심이다 오늘 저녁은 라면으로 때워야겠다 하루살이 나는 배고픈 하루살이다

'자작글-023'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노점상-6 눈 내리는 날  (0) 2023.11.09
음량( 내 귀는 뚫리다)  (0) 2023.11.09
노점상-4 -하루살이-  (0) 2023.11.08
노점상-3 좌불  (0) 2023.11.08
노점상-2 근심  (0) 2023.11.08
  • 현재글노점상-5 비 오는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