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훼단지에서/호당/ 2024.5.6
화훼단지에 오면
내 눈만 즐거운 것이 아니다
아름다운 처녀들의
얼굴에 묻은 향기
폭 잠겨 힐링하고 싶은 마음이다
예쁜 처녀 꽃의 진열대를
흐릿한 돋보기가 치마 들추어
향기 맡으려는 짓거리
콧구멍 벌름벌름 쿰쿰
그 중
내가 찾으려는 처녀는 있다고
어버이날이 내일모fp
꽃다발
카네이션이 일제히 나와 정렬한다
꽃이 꽃을 들고 방긋거린다
겹꽃은 흔해 홑꽃 재래종은 귀한 것
게발선인장
너를 찾으러 발품 오달지게 팔았지
나 여기 있지롱
흥정은 쉽게 이루어 덥석 끌어안았다
꽃 속의 힐링은 매혹하고 산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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