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4

공원의 벤치

인보 2024. 5. 5. 08:19

공원의 벤치 /호당/ 2024.5.5

할 일 없는 쌀바구미가 모이는 곳
무료는 안락의자보다 괴로운 것
세월 건너느라 목마르다

어디 간들 반기는 낯빛 없지
그냥 거부 반응 없으면 됐다

무료 급식소는 재빨리 줄 서면
빈 지갑이 안심한다

흔한 패장들
파업 태업 밥 먹듯 한 것
쌀알이 곤두섰을 때였지
참 부끄럽다
늙음이 가는 곳
공원의 벤치가 단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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