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4

유리창

인보 2024. 10. 2. 09:43

유리창/호당/  2024.10.2

아무것도 
눈치챌 일 없어
환히 들어내 보인다

몰래 꿰뚫어 
내다볼수록
예뻐 애끓는 맘

유리창에 입김 불자
화들짝
귀 쫑긋 새운 토끼처럼
금방 귀 흔들며 
깡충깡충

민낯으로 
유리창 보기
어쩔 줄 몰라
치졸한 맘으로 
더듬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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