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표 찍기 /호당/ 2024.10.1
어찌 그리 헤맸든가
그냥
마침표 하나로
냉수 한 컵 벌떡벌떡
마시면 끝낼 일을
어쩌면
마침표 하나 찍기 위해
아등바등했는지
여러 갈래 길에 얄미운 꽃들
하나 꺾으려 발정 난 암캐처럼
번번이 낙제점 한 점
가슴에 찍힐 때
마침표 하나 꾹 찍고
말겠다는 생각
그건
덜 여문 풋고추의 생각일 거야
마지막 골목에 떡 버티다가
달려온 꽃
마침표 한 점 찍고
희망 하나 가슴에 찰싹 붙는다.
|
'자작글-024'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리창 (0) | 2024.10.02 |
---|---|
늦잠 (0) | 2024.10.02 |
세파 (0) | 2024.10.01 |
부모님 묘소 성묘하다 (0) | 2024.09.29 |
부모님 묘소 성묘해야 한다 (0) | 2024.09.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