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톨이 외톨이/호당/ 2025.1.27한 탯줄졸졸 뒤따르다띄워 놓자기어코 붙잡으려는 코흘리개다양복 차림에 구두 짜박짜박겉핥기 올빼미야행성이 약해 허기진 날 많다항상 한 둥지 나래 속을 들어간다나래 힘 실려 날아오르려는 몸부림디딤돌 위 병풍이 없다짐 벗어 초심으로 간다조그마한 케이지에 가느다란 빨대 하나맘껏 의지하고 붙잡고 맴돌다어느 날 지팡이는 사라지다외톨이 하나 발발 떤다. 자작글-025 2025.01.27
뒤 그늘 뒤 그늘 /호당/ 2025.1.27밝은 거리의 뒷골목은 그늘이 드리워 있다툭 누르면 쏟아 내는 자판기그늘이 고이면 쏟아내는 일 잊는다잘 먹고 잘 입고 푸짐한 밥상한쪽 그늘에는 허기진 바람 일고 있음을 알라모든 것 제쳐놓고 긴박하게 퍼지는 화약 냄새 후유증에문자의 이파리 뚝뚝 털어져 버렸다어느덧 개살구꽃 피고 지고 열매는 변치 않아 본성 그대로다문자의 이파리 주어 꿰매려 하자이 나이에 뭐 하려고야! 카드 한 장 쑥 내밀면 편할 일 그것도 몰라손쉽게 가려 하지 말자밝은 거리 걸으려면 걸맞은 문자는 알아야 해열심히 내 그늘 지우고 있어해님이 등 밀어 힘 실린다. 자작글-025 2025.0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