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4

겨울

인보 2024. 12. 4. 11:05

겨울에 /호당/ 2024.12.4

봄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시린 겨울 견딘다
귀를 아리게 하는 삭풍이
얼굴을 찍는 눈바람이
날 떨게 하는 사랑아
차가운 시간 겪어야만
너를 안을 수 있다면
얼마든지 참아 낼 수 있지
남쪽을 바라보면 
겨울을 밀어내는 기운이 
다가옴을 느낀다
겨울이란 긴 덤불을 
닦고 나가면 맨 끝에 
사랑하는 얼굴에 꽃 달고
날 안아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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