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씨네 사위들/호당/ 2024.11.29
장인 장모 없는 처가에는
처남이 있다
처가 기둥에 절하는 사람아
내자에 대한 사랑의 표현이다
살아 사랑받는 시간만
사위라 생각 말라
영전을 가슴 품는 일이
내 일이다
고뇌의 시간도 사위 몫이다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사람아
지나간 담론에
꼬리말 달수 없지
이 시간 담론에 충실하라
내일 진행할 일에
처남이 앞장서면
뒤에서 밀어 올려라
방관하는 새는 날아갔다
장인 장모 어디 있던 영혼은
햇볕처럼 비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