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서 戀書 /호당/ 2025.1.18
잘 생기지도
뭐 뚜렷이
내세울 것도 없는
흔한 소나무 중 하나
남들처럼
봄은 돌아와서
봄을 감당할 줄 몰라
야행성이 발동한다
눈이라도 밝아야
살필 줄 알지
올빼미 낮에는 숲에서
꼼짝하지 않는지
알기나 하나
몰래 넣은 연서 戀書는
화들짝하는 십자매에
연서* 憐恕 받지만
연서는 영서** 永逝가 되고 만다.
*불쌍히 여겨 용서함
**영원히 잠든다는 뜻으로, 사람의 죽음을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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