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5

스승의 날

호당의 작품들 2025. 5. 16. 10:07


스승의 날  2025.5.15

교직을 떠난 지 오래건만
반가운 전화 받았다

분필 글씨 가루 날리며 닦아
창문 밖으로 지우게 툭툭
분필 가루 펄펄
나의 교직 초년은 가난했다

가난 속에 나의 교직 혼은 
무엇을 심었는지 모른다 
최선을 다했다는 것을 
자신이 평가한다
남이 다른 평가 하든

찾아뵙지 못하고 전화 인사가
죄송하다는 말
고목이 쓰러질 나이를 
잊지 않고 전화 준 것
내가 감사한다

기억해 주는 고마움에 
고개 숙인다
오늘이 스승의 날 
하늘이 더 맑다

퇴직 후 14년의 봉사활동
가,나에 꽃피게 한 것
카톡으로 전화로 인사받는다
내 보람은 스승의 날 
깃발이 더욱 펄럭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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